CJ와 롯데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상생경영이 가장 미흡한 대기업으로 선정됐다.
14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소상공인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CJ는 1186점(3660점 만점)을 기록해 국내 그룹형 기업 중 윤리적 경영 행태와 소상공인 지원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삼성과 SK, KT, CJ 등 7개의 그룹형 기업과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홈플러스 등이 포함된 5개의 유통 대기업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CJ와 반대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그룹형 기업으로는 KT가 꼽혔다. 1754점의 KT는 모든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해 소상공인과의 상생경영이 가장 잘 이뤄지는 기업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삼성(1404점)ㆍLG(1376점)ㆍSK(132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 대기업 부문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경영이 가장 미흡한 기업은 롯데(926점)로 나타났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는 1206점으로 유통 대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롯데에 이어 홈플러스(1014점)와 현대백화점(1052점)이 하위권에 자리 잡아 눈길을 모았다.
KT와 신세계 이마트와 같이 일부 상생지수가 높은 기업들도 있지만, 그룹형 기업과 유통 대기업 전 부문에서 모두 5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아직 소상공인과의 상생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향후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분기별로 실시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