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중앙은행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경기는 여전히 둔화한 상태지만 물가가 치솟고 있어 이를 억제하고자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섰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물가가 우리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웃돈 것이 금리인상의 배경”이라며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7% 올라 지난 201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루 중앙은행이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됐다. 이는 중앙은행 물가 안정 목표 1~3%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은 것이 페루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페루 솔화 가치는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