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국제해사기구(IMO)도 유엔 산하기구인데 임기택 사무총장도 잘하면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송년회 겸 IMO 사무총장 취임연' 에 참석, 축사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기구 수장을 배출한 것은 우리나라 전체의 자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연에서 지난 7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과정에 선거 지원활동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친 유기준 의원과 만나 서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김 대표는 자리에 앉아서 유 의원과 인사하며 악수했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이윤재 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을 사이에 둔 채 주빈석에 함께 앉았다.
두 사람은 25분가량 이어진 식전행사에서 따로 대화를 주거받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유 의원이 지역구 일정때문에 먼저 자리를 뜰 때에는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비박(비 박근혜)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와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유 의원 간의 미묘한 관계도 이러한 서먹한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