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퀸즈] ‘찰떡호흡’ 전인지ㆍ조윤지, “어젯밤에 둘이 인절미 먹었거든요!”

입력 2015-12-04 18:00 수정 2015-12-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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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오른쪽)와 조윤지가 더퀸즈 첫날 포볼 매치에서 찰떡궁합을 발휘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KLPGA)
▲전인지(오른쪽)와 조윤지가 더퀸즈 첫날 포볼 매치에서 찰떡궁합을 발휘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KLPGA)

찰떡호흡은 인절미의 힘이었을까. 4개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아(총상금 1억엔ㆍ약 9억4000만원) 첫날 포볼 매치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승점 3점을 안긴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조가 대회 전날 인절미를 나눠 먹었다고 밝혔다.

전인지와 조윤지는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ㆍ650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첫날 포볼 매치에서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케서린 헐-커크, 니키 가렛 조를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조윤지는 “(KLPGA 투어를) 대표해서 온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인지랑 언젠가 팀으로 시합해보고 싶었다. 같은 조가 된 후 찹쌀떡 같은 궁합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윤지는 이어 “한국 선수들이 매치 경험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주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미리 연습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주요했다. 심리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컨시드 등을 언제 어떻게 줄 지 같은 것들을 배웠고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작년엔 팀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작년보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언니가 승리하자며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중 궁합에 대해 묻자, 조윤지는 “8번홀 버디를 할 때도 인지와 함께 쳤다. 인지가 있을 때마다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 서로서로 커버가 잘됐다. 내가 실수하면 인지가, 인지가 실수하면 내가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타이밍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인지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쌀쌀해서 어깨가 뭉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몸 관리를 꾸준히 했다. 대회에 나오기 위해서 최근 여러 대회에서도 에너지를 아끼기도 했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10번홀에서 버디를 했는데, 12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미스한 상태에서 상대팀의 퍼팅감이 돌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언니가 버디로 막고, 다음 홀에서는 내가 13번홀 칩인으로 버디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에 대해서는 “캐서린 커크와는 플레이를 해봤다. 웃으면서 얘기도 했다. 캐서린은 드라이브샷를 멀리 치진 않지만 퍼팅 잘하는 친구다. 스무 걸음, 15미터 정도도 계속 성공하더라. 니키 가렛은 프로암 때 같은 팀으로 쳤다”고 말했다.

포섬 매치에서 함께 라운드 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포섬이 부담감이 좀 더 크다. 조윤지와 잘 맞는다는 느낌. 어젯밤에 둘이서 인절미 먹고 찰떡궁합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팀원이 모두 승리할 수 있는 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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