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방문을 계기로 체코와의 원전 협력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체코 산업통상부와 지난 1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협력공동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공동위에는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렌카 코바쵸브스카 체코 산업통상부 차관과 양국 원전 관련 산업계 등 대표단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위에서 양측 대표단은 △체코 신규원전 추진계획 △제3국 공동진출 방안 △유럽형 한국원전(EU-APR) 공동연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후 이어진 기업 간 회의에서는 원전에 관련된 운영·연료·정비·기자재 등 분야별로 한-체코 동종 기업 간 일대일 면담을 갖고 현지화 방안과 제3국 공동진출 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공동위 직후에는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스코다프라하(Skoda Praha)와 한국전력공사는 원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양사는 신규원전사업 개발, 원전 운영과 유지보수, 공급망 구축, 신기술 교류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체코전력공사가 5월 발표한 새로운 원전건설 계획에 따르면 체코는 2016년 6월까지 신규원전 사업모형과 입찰방식을 결정하고, 2019년 이전 공개입찰에 의해 공급자를 선정한다.
체코는 두코바니(Dukovany)에 4기, 테멜린(Temelin)에 2기 등 총 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약 35%를 담당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고위급 간에 원전협력공동위를 개최하는 등 양국 기업간 구체적인 협력에 합의했다”며 “체코와 인근 중유럽 국가의 원전수주 전환국면(모멘텀)을 강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