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애도의 입장을 표명했다.
중견련은 22일 논평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은 헌걸찬 민주투사이자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 제반 부문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시대의 거인"이라면서 "1990년대 확대된 경제규모와 고도화된 산업구조에 걸맞은 규제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시장경제체제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이어 "임기 초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각종 비리와 부패를 원천적으로 단절할 토대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적극적인 시장개방을 통해 1996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크게 제고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IMF 구제금융 사태는 김 전 대통령 치적에 옥의 티로 분류된다. 중견련도 "IMF 사태 초래로 국민들에게 지우기 어려운 고통과 아픔의 기억을 남긴 것은 아쉬운 한계로 지적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본격적인 경제 선진화를 위한 체질 개선 전환의 획기적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견련은 "중견기업계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유지를 기려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