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주류 소비량 317만㎘... 전년비 2.4% 증가

소주ㆍ맥주 소비량 증가... 고급 양주 지속적 소비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비한 술의 양은 317만㎘로 나타나 전년대비 2.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중주인 소주와 맥주의 경우 각각 전년대비 3.18%, 2.21% 증가한 것에 비해 양주는 지속적으로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16일 "지난해 전체 주류 소비량이 317만㎘로 2005년 309만㎘에 비해 2.43% 증가했다"며 "최근 술 소비량 추이는 2004년 319만㎘에서 2005년 309만㎘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월드컵 특수, 여성음주인구 증가, 주 5일제 정착으로 가정에서의 저도주 소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소주와 맥주의 경우 소비량이 전년대비 각각 3.18%와 2.21%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급주인 양주의 경우에는 4만5000㎘의 소비량을 기록한 지난 2002년이후 2005년 3만4000㎘, 2006년 3만3000㎘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저도주 취향으로 주류소비성향이 변화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고가의 위스키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막걸리는 지난 2002년 12만9000㎘에서 지난해에는 16만9000㎘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애주가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수입 와인시장이 빠른 속도로 주류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와인소비는 2만7000㎘로 2002년 대비 1.6배 증가했으며 수입와인은 와인소비시장의 80.4%를 점유한 거승로 조사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전음주문화 확산으로 가벼운 저도주 선호에 기인해 와인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전통술산업 육성 및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국세청은 "전통주 제조업체 육성을 위해 신규 진입이 쉽게 하기 위해 시설기준을 대폭 낮췄다"며 "과실주와 청주에 대한 세율경감, 알콜도수 자율화, 판로가 취약한 전통술의 판매촉진을 위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통신판매를 허용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해에는 무자료주류거래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용도구분표시제대상에서 전통술을 제외하고 탁주 및 약주 유통기한을 완화해 원가절감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영세사업자가 생산하는 모든 전통 술에 대한 세율인하, 신고납부기한 완화 등을 통한 편의도모를 하겠다"며 "이외에도 전통술 육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는 데 국세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