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웹젠 해외사업실장 “게임 지재권 팔아 中 특성 맞게 현지화”

입력 2015-11-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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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온라인 → 전민기적’ 중국시장 흥행 돌풍…내년 1분기에만 모바일 게임 3~4개 선보여

▲김건희 웹젠 해외사업실장이 중국 게임시장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건희 웹젠 해외사업실장이 중국 게임시장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지식재산권(IP)이 없으면 게임 출시가 어려운 만큼 이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들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이 PC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출시한 다양한 게임들이 중국 현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국내 출시해 웹젠의 실적을 이끈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도 애당초 이 업체가 중국 업체에 IP를 팔아 현지에서 대박을 친 전민기적이 원작이다.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현지의 시장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공략해 얻은 결과다. 김건희 웹젠 해외사업실 실장은 19일 “매출 구조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013년부터 IP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제는 주객이 전도돼 IP 쪽 매출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중국 게임시장 공략을 직접 진출이 아닌 IP를 통해 개척해왔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전민기적은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중국 게임업체인 천마시공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내 마켓에서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민기적 외에도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열혈전기도 마찬가지다.

김 실장은 중국 게임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중국이 수수료율이 높고 IP가 없으면 게임 출시가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심화된 상태”라며 “한국의 ‘뮤 온라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중국 시장 성공 요인에 대해 개발사가 현지의 특성에 맞게 게임을 개발하도록 최대한 배려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현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업체에게 개발 전권을 모두 맡긴다는 것. 다만 출시 일정은 조율을 통해 게임이 겹쳐서 동시에 출시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은 한다. 그는 “다만, 개발사가 자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모바일 게임의 주기에 맞춰 대체할 수 있는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만 뮤 온라인 등 다양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3~4개 정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젠은 최근 샷 온라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온네트를 인수하며 다양한 IP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RPG 장르만 소싱하고 출시했다면 스포츠와 캐주얼 부문에도 진출한다는 의미다. 현재 대만 등 동남아시아와 독일 등 유럽에서 다양한 IP를 통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내년에도 중국 게임산업 강화를 통해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중국은 해외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시장인 만큼 다양한 IP 제휴를 통해 종류를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뮤 오리진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고 국내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을 들여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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