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시장에서 달러 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관측을 배경으로 유로존과 영국과 일본의 은행들이 현지 통화를 달러로 교환할 때의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이외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융 정책을 동결하거나 추가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금융 정책의 괴리 전망이 연말 달러 자금 수요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오니아 인베스트먼츠의 파레쉬 우파다야 통화 전략 책임자는 “금융 정책의 괴리라는 테마가 부각되면서 이번에는 연준이 진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 조달 수요가 증가해도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달러 1년물 통화 스왑 금리는 11일에 마이너스(-)39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에 달했다. 이는 달러를 조달할 때 지불하는 실질적인 프리미엄이 2012년 9월 이후 최대치임을 보여준다. 이달 세계적인 달러 자금 수요 급증에 따라 자국 은행의 1년 만기 달러 자금 조달 비용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