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이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영은 6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ㆍ659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보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이정은(27ㆍ교촌F&Bㆍ5언더파 67타)에 한 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샷이 잘 되고 퍼트도 잘됐다. 스코어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됐다. 다른 대회 코스보다 전장이 짧아서 편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안에서 도는 바람이라 거리 계산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예진(20ㆍ요진건설)과의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둘 다 잘 치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 않고 잘 하겠다”며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박지영은 아마추어 시절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뛰어들며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영은 “아마추어 때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아서 그런지 더 독해졌다. 작년 드림투어 뛰면서 실전 분위기가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지난해 9월부터 안성현 프로에게 배우고 있는데 구질을 드로우 한 가지로 바꾸면서 코스 공략이 편해지고 경기할 때 마음도 편하다”고 밝혔다.
우중 라운드가 될 수도 있는 2라운드에 대해서는 “안경 닦는 수건을 많이 챙기겠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핫팩도 준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