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에서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일 말레이시아산 주스 믹스인 ‘Sky Fruit’에서 비아그라 성분과 유사한 물질인 ‘데메틸홍데나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데메틸홍데나필이 식품에서 검출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전문의약품인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면 갑작스러운 시력상실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우려된다.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감기약을 먹을 때 나타나는 속쓰림 같은 단순 부작용부터 안면홍조(얼굴 붉어짐), 두통, 비뇨기 이상, 백내장, 녹내장, 반신마비, 안면마비, 실신, 중풍, 음경 부종 등 심각한 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아그라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먹으면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식약청 신종유해물질팀 관계자는 “Sky Fruit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진 않지만 보따리상이나 여행객 등을 통해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강에 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2002년부터 불법 신종 발기부전치료성분 유사물질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한 발기부전 유사물질은 데메틸홍데나필을 비롯, 호모실데나필, 홍데나필, 하이드록시호모실데나필, 아미노타다라필, 슈도바데나필, 하이드록시홍데나필, 디메틸실데나필 등 총 8개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에 발기부전치료성분을 첨가해 혈액순환 개선, 원기 보강, 성기능강화 등의 목적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