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올랐지만 11개월째 0%대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더하게 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1개월 연속으로 0%대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 축소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해 10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역시 10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3.7%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3.0% 올랐다.
국산 쇠고기(12.2%), 돼지고기(3.7%) 등 축산물 값은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뛰었다.
농산물 중에는 양파(91.0%), 파(43.2%), 마늘(33.9%) 등 일부 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은 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