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1년]삼성 경북센터, 꿈을 키우는 ‘챌린지 플랫폼’

입력 2015-10-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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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전문 기술만으로 벤처창업 성공 가능케…비즈니스 모델 설정 등 맞춤형 지원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3D델타프린터 분야 창업기업 ‘예창' 팀원들이 3D프린터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3D델타프린터 분야 창업기업 ‘예창' 팀원들이 3D프린터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내 모바일 융합기술센터 2층에 자리잡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창업 기업 육성의 산실다웠다. 경북센터는 젊은 창업자들이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해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 ‘창업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2층 한 쪽에는 최첨단 시설·장비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돼 있었고, 다른 한 쪽에는 입주 창업기업이 연구를 진행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랩실이 마련돼 있었다.

▲김진한 경북센터장
▲김진한 경북센터장
경북센터는 창업팀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니스 모델·방향 설정, 권리화, 시제품 개발 등의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6개월 챌린지 플랫폼’은 현재 IT분야 1개 업체와 제조분야 2개 업체 등 총 3개 업체를 지원 중이다.

이들 업체 중 경북센터 입주 창업기업 ‘예창(예비창업자)’은 아이디어와 전문 기술만으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예창이라는 업체명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탄생됐다. 예창은 3D델타프린터 업체로, 예비창업자 민지용 대표를 포함한 30대 전후의 청년 5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경북센터는 창업팀의 사업 고도화와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 내 입주공간을 마련했다.

예창 사무실에서는 5명의 젊은 청년들이 일에 매진하고 있다. 민 대표는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시작한, 첫 번째 예비창업자 지원팀인 만큼, 모든 예비창업자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창은 편의성과 활용성, 가격경쟁력을 갖춘 3D프린터를 개발 중이다. 3D프린터는 어려운 이용 방법과 높은 가격으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창의 목표는 2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과 60만~70만원의 저가 제품의 중간 가격대로 일반 대중이 간편하게 사양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고, 모델링 없이도 출력이 가능한 3D프린터를 만드는 것이다.

민 대표는 “소음 감소 및 출력시간 단축 등 소비자 입장에서 3D프린터의 불편한 점을 하나씩 개선하고 있다”며 “더불어 금오공대와 협력해 3D프린터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 3D프린터의 대중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북센터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틈새시장 공략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자금확보 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 시기를 놓쳤을 것이란 설명이다.

민 대표는 “예전부터 준비한 3D프린터 사업이 판로 구축 등 마케팅 전략 부족으로 갈피를 잡지 못했고, 이 같은 점을 해결하고자 경북센터의 문을 두드렸다”며 “전문적 멘토링부터 외부 세미나 지원, 랩실 제공, 자금 지원 등의 맞춤형 지원으로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 대표는 “센터장이 가끔 사무실을 찾아 사업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힘든 점을 물어보곤 한다”며 경북센터의 전폭적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진한 센터장은 “이들이 며칠간 고생해 3D델타프린터의 목업(실물 크기의 모형)을 제작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예전 삼성 재직 시절 연구실에서 밤새며 무언가를 만들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가슴이 벅찼다”며 “사업 초기단계라 성공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이 무한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개소한 경북센터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목표인 100개 과제를 완료했고, 연내 40여개를 추가로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융합형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전략 시범 모델로 7대 상생협력 신사업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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