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봉바르디에가 자금난을 돌파하고자 캐나다 정부에 금융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봉바르디에가 요청한 단기 대출 규모는 2억6300만 달러(약 2975억원)다. 캐나다 정부는 이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외부 회계업체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WSJ는 전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봉바르디에는 새로운 상용 항공기 라인인 ‘C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으나 출시가 2년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C시리즈는 현재 개발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항공기의 판매가 둔화한 가운데 새 항공기 개발이 끝나더라도 생산 첫해 투입될 막대한 자금을 회사가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캐나다 일간 ‘클로브 앤드 메일’은 이날 케벡 주 정부와 주 연금기금이 봉바르디에에 대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기로 했으며, 29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주 정부의 자금지원 규모가 10억 캐나다 달러(8547억 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