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에 국내 사모펀드 1곳만 단독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따르면 동부건설 채권단과 서울지방법원이 실시한 본입찰에 국내 사모펀드(PEF) 1곳만 의향서를 제출했다.
애초 지난 9월 시행한 동부건설 예비입찰에서는 SM그룹을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인 KTB PE 등 5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4곳이 인수포기를 했다.
한편 법원과 채권단은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이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사모펀드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면 본계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된다. 하지만 최저 매각 가격, 자금조달 증빙 등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우선협상 지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어 동부건설 매각은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동부건설 매각은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여부에 성사 여부가 달린 상황이다. 이번 매각 본입찰에 막판에 하차한 KTB PE는 현재 현대백화점과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놓고 오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과거 동부건설은 자회사이던 동부익스프레스를 3100억원을 받고 KTB PE에 매각하면서 KTB PE가 만든 프로젝트펀드에 후순위로 500억원을 투자했다.
결국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금액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동부건설이 얻는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동부건설 매각가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동부건설 채권단의 회생채권은 3200억원이고. 이 가운데 1100억원은 연말까지 상환할 예정이다. 최대 인수가액은 상환 후 잔액인 2100억원 정도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지연되면서 동부건설 매각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