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전략본부 부장은 효과적인 중국펀드 투자 팁과 관련 이같이 조언했다. 과거 중국 펀드 투자 붐이 일던 2006년 당시 뭉칫돈이 유입됐지만 시장이 빠지면서 이때 환매를 선택한 투자자들 대부분 큰 손해를 봤다. 그러나 적립식으로 계속 투자를 진행했으면 투자자들 모두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올 들어 변동성이 심화 된 중국 증시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김 부장은 “홍콩 증시는 벨류에이션이 8~9배 규모로 합리적 수준이지만, 상해와 심천은 각각 벨류에이션이 16배, 30배~ 45배 정도로 전반적으로 고평가됐다”며 “결국 홍콩 증시는 아직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상해 역시 변동성 다소 있겠지만 내년부터 턴어라운드 국면이 진입해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장은 향후 중국 증시과 관련 △이익 성장 △정책 지원 △유동성 측면 등 세 가지 호재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 지표가 둔화했다고 하나, 여전히 성장률(GDP)은 6% 후반을 기록 중이며 내년 역시 6% 중반에 달하고 있다”면서 “또 정부측면에서도 소비중심 경제 전환, 일대일로 등 인프라 건설 정책을 지속적으로 단행해 이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말미암은 대외 변수로 유동성 축소 여부와 고평가된 심천시장 벨류이에션 등은 잠재 변수라는 지적이다.
현재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전략본부가 운용 중인 중국펀드 규모는 공모ㆍ사모형을 비롯해 1조원 규모에 이른다. KB운용 글로벌운용전략본부는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미국 악사 로젠버그와 아메리칸 센트리아 같은 대형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운용을 담당한 온삼현 상무를 비롯한 4명의 전문가가 중국펀드를 운용 중이다. 올해 야심작으로 출시한 ‘KB통중국 고배당 펀드’는 2월 출시 이후 동기간 벤치마크(BM)를 15% 이상 아웃퍼폼 한데다, 수탁고도 2300억원에 달한다.
김 부장은 향후 주목할 중국 관련 수혜종목으로 내구소비재(자동차, 여행, 레저 등), 산업재, (고속도로, 철도, 신에너지), 유틸리티(전력), 필수소비재(백주 회사들), IT(신경제) 등을 손꼽았다.
그는 “시진핑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중국 관련 철도, 산업재, 건설재 등 인프라산업재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유틸리티 업종 역시 안정적 배당이 매력적”이라며 “다만, 필수소비재나 IT, 의료업종은 성장성이 우수하나 벨류에이션이 너무 비싼 단점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