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치인트’ 지윤호 “즐겨 본 웹툰, 무조건 욕해줬으면…”

입력 2015-10-26 14:42 수정 2015-10-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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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엄친아 선배 유정이 만들어가는 캠퍼스 연애 물인 이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마니아층이 직접 개입해 ‘치어머니’라는 신조어까지 양산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유정 역에 박해진이 일찍이 캐스팅을 확정 지은 후 출연진이 결정될 때마다 반향을 일으켰다. 배우 지윤호는 극 중 모든 여성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해 추파를 던지는 오영곤 역으로 분했다. 그는 유정과 홍설(김고은 분)의 로맨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악역’으로 촬영 단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치즈인더트랩’의 본격적인 촬영을 앞둔 지윤호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이투데이 사옥에서 만났다. 지윤호는 SBS ‘신의’, tvN ‘고교처세왕’ 등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와 훈훈한 비주얼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내공을 쌓은 그였지만 ‘치즈인더트랩’이란 작품의 무게감을 알고 있기에 각오는 남달랐다.

“원작 웹툰이 워낙 유명해요. 전부터 즐겨 본 웹툰이었어요. 드라마화한다고 해서 신인으로서 당연히 욕심이 났어요. 오디션 기회가 와서 응했고 다행히 출연하게 되어 기뻤어요. 웹툰을 정말 좋아했던 독자로서 드라마 현장에 배우로 출연할 수 있다는 것이 설렜어요.”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치즈인더트랩’은 ‘커피프린스 1호점’, ‘하트 투 하트’를 연출한 이윤정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윤호의 오영곤 역 발탁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애초 그가 받은 시나리오는 오영곤이 아닌 다른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 PD는 오디션 현장에서 지윤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봤다.

“오영곤이란 인물은 원래 하려고 한 배역이 아니었어요. 감독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 있게 배짱을 보였더니 오영곤 역할에 발탁되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긴장했지만, 감독 앞에서 욕심을 버리고 껄렁껄렁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게 그 역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윤호는 ‘치즈인더트랩’ 오영곤 역에 대해 “무조건 욕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청자들은 아무래도 당하는 입장의 여자 주인공 홍설의 입장에 더 공감하겠죠. 영곤은 나쁘다기보다 찌질해요. 좋아하는 여성을 향해 집착하거나, 구속도 할 수 있어요. 표현의 방식인데 영곤이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고 하는 1차원적 인물이에요. 의도가 잘못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순수하죠. 무조건 욕해줬으면 좋겠어요. 제 연기를 보고 시청자들이 화가 난다면 연기하는 저로서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역할에 대한 지윤호의 자신감은 ‘노력’에 기인한다. 2011년 데뷔해 어느새 5년차 연기자가 된 지윤호는 연기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다.

“(배역과 작품에) 항상 최선을 다했어요. 후회하기 싫었어요. 그래도 후회가 남겠지만, 후회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어요. 작품이 끝나고 ‘더 열심히 할걸’이란 마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공감 가는 캐릭터를 만들 생각이고 자신 있어요. 지금도 연구하고 있어요. 끝날 때까지 연구를 계속할 겁니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인 지윤호는 대학 시절에도 무작정 선배를 찾아가 연기를 갈구했다. 그렇게 무대에 올랐고,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고향이 부산이에요. 혼자 상경해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연기를 시작했어요. 2011년 데뷔해서 지금까지 1년에 한 번은 꾸준히 작품을 했어요. 신인이다 보니 주목도 받고 싶고, 소위 말하는 ‘떴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긴 하지만 저 자신을 제어하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해요.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다른 연기자들이 1번 대본 볼 때 3번을 봐야 했어요. 저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서 다음 작품에 보충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배우 지윤호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지윤호의 연기 인생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맞을 것이 확실하다. 영화 ‘이프 온리(If Only)’를 보고 현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한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생각은 안 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항상 노력할 겁니다. 그게 저만의 경쟁력이에요. 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저만의 길을 걷고 있고 다가올 무엇이든 제 앞에 놓여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인정받게 되고 연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디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적든 많은 모든 시대의 공감대를 자아낼 수 있는 배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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