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해군이 지난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 단속정에 경고 사격한 것과 관련 "절차에 따라 사격했으며 북한 경비정이 바로 북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주장이지만 어제 어떤 중국 어선이 NLL 남방으로 넘어온 모양이고, 북한 경비정이 한 700m (NLL을) 침범해 온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으로 내려오면 즉각 경고 방송과 더불어 경고 사격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이번 단건을 갖고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알다시피 북한은 끊임없이 NLL을 무력화하려는 그런 기도를 옛날부터 계속해오고 있기 때문에 그것과 연결됐는지는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북한이 고의적 도발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이런 발언은 우리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남북이 8ㆍ25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당국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한 측면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