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알토 가수의 한계 딛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알리 “이별 발라드는 잠시 잊어주세요”

입력 2015-10-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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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ALI)가 14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White Hole)’ 음악감상회 중 신곡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가수 알리(ALI)가 14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White Hole)’ 음악감상회 중 신곡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대중이 저의 변화를 원치 않는다면요? 제가 좋은 곡을 장르, 가사와 상관없이 들려드린다면 언젠간 그 곡을 들어 주실 거라고 믿어요. 목소리가 안 나오기 전까지 모든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가수 알리가 전문인 호소력 짙은 이별 발라드를 버리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알리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4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White Hol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알리의 4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블랙홀의 반대말로 모든 것을 내뿜는다는 의미다. 알리는 이번 앨범에 대해 “노래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어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다”며 “이별 발라드 가수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밝고 템포가 있는 음악들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알리의 히트곡을 살펴보면 이별 발라드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그는 “광주유니버시아드 전야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부른 노래 중에 청년들에게 힘이 될 만한 노래가 없더라”며 “제 노래로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리의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팝 록 장르다.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자기 자신에게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알리는 타이틀곡에 대해 “1인 시대다 보니 혼자서 술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기사를 봤다. 주변에서 삶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직접적으로 와 닿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불러온 곡들과는 전혀 다른 팝 장르의 곡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알리지만 대중의 반응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50곡 이상의 다양한 곡들을 부르면서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알리는 알토 음역대를 가진 가수다. 이 때문에 여자 음역대인 '미'나 '솔'을 내기가 힘들다. 누구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던 알리는 자신의 한계를 깨기 위해 코러스 활동 할 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연구 중이다.

알리는 “저는 굉장히 반음 처리를 잘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이너적인 느낌을 덜고 메이저 느낌으로 밝게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그 개성이 비련의 목소리, 이별 발라드에 어울리는 가수로 지정이 됐다. 하지만 판소리 안에서 울부짖는 한도 있지만 재밌게 표현하는 민요도 있다. 내 소리의 개성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잘하면 대중도 좋아해 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알리의 변화가 담긴 미니앨범 ‘화이트 홀’은 15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또한 알리는 이날 오후 6시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 카운트 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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