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가 하락 영향으로 1150원대 진입 이후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50원으로 개장했다. 개장 이후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1148원 선으로 내려앉았으나 이내 상승 압력을 받고 1150원대로 재진입했다. 오전 9시 4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52.05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개장 이후 외국인 순매도세로 낙폭을 확대한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흥국 통화들이 대체로 약세로 전환한 것 역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승지 삼성전물 연구원은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가포르달러화의 절상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는 내용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면서 “장중에 발표 예정인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력부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 간 금리 인상 관련 의견이 엇갈리면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또한 미국 9월 소매판매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환율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