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연기 기대감에 상승…다우 0.20%↑

입력 2015-10-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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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연기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4포인트(0.20%) 상승한 1만7084.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6포인트(0.07%) 오른 2014.89를, 나스닥지수는 19.68포인트(0.41%) 높은 4830.47로 각각 기록했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 효과가 이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저물가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 고위인사들 엇갈린 발언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핵심은 충분한 경제 성장을 할 것인지, 실업률이 하향 압력을 받을 것인, 임금은 오를 것인지 등이다”면서 “만약 이를 달성하게 된다면 2%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발표되는 고용지표나 물가지표 등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이 좌우될 것이란 설명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10월 또는 12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뉴욕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 약세는 미국 경제에 하향 리스크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소비자 관련 지표들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년 연방기금 금리가 1%를 밑도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사는 “연준 정책위원들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는 증시의 방향 모색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다만 시장 전망보다 웃돌거나 부합하는 결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5%보다 낮았다. 8월 도매재고가 전월에 비해 0.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주가는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등락이 달라졌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실적 악화 소식에 6% 넘게 급락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승객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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