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 어패럴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파산 보호를 신청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작년 12월 부정 행위를 이유로 창업자 더브 차니를 몰아낸 이후 경영 혼란이 깊어졌다. 실적은 201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손실액은 총 3억3800만 달러에 이른다. 또한 올 상반기(1~6월)에도 929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회사는 자문사를 기용해 파산 보호 신청을 수주 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보호 신청 시 아메리칸 어패럴은 향후 1년간 기업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1989년 캐나다 출신 더브 차니가 설립했다. 티셔츠 제조로 급성장해 3년 만에 440%의 성장을 이뤘고, 2005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00대 기업’ 중 30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창업자 더브 차니가 잦은 성희롱 문제로 회사에서 쫓겨나면서 회사 사정은 급속도로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