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2.22% 상승한 9660.44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2.57% 상승한 4455.29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2.58% 오른 6061.61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5% 뛴 347.77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9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따라 9월 에너지 부문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9%나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1.0%를 기록해, 일각에서는 이번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9월 물가상승률이 부진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조만간 추양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단스케뱅크의 페르닐 봄홀트 한베르그 애널리스트는 “ECB가 적어도 12월, 혹은 내년 1분기까지는 현 수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내년 9월까지 연장된다면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