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미국, 일본, 중국 3개 주요 증시 중 일본과 가장 동조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올 3월16일까지 KOSPI와 미국(Dow Jones), 일본(Nikkei 225), 중국(상해종합지수) 등 주요국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3년여간 국내 증시와 동조화가 가장 큰 곳은 일본 증시였다. 상관계수가 0.65로 미국 0.32보다 높았다. 중국은 0.02로 미미했다.
한-일 증시의 동조화는 경쟁산업이 유사한데다 미 증시 등 해외정보가 동시간대에 노출되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는 미 증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일본과의 상관계수가 지난해 0.70에서 0.76으로 소폭 높아진 반면 미국과는 0.42에서 0.60으로 높아졌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세계 증시가 동조화를 보이고, 특히 미 증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중국 증시의 한국 증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아직까지는 미약하다. 올해 상해종합지수와 KOSPI간 상관계수도 0.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증국 증시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들어 미국과의 주가 연동성이 강해지고, 특히 주가하락때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지난해 중국 증시와 미국 증시와의 상관계수는 0.08이었으나 올래는 0.41로 증가했다. 또 하락 때는 0.61에 달했다. 전날 중국 증시가 하락했을 때 일본과 홍콩 증시와의 상관계수도 각각 0.58, 0.32 수준이었다.
올들어 중국의 주가하락 파장이 미국 증시를 통해 다음날 일본 및 홍콩 증시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경제와 증시가 급성장하고 있고 자본시장 자유화 진전 등으로 글로벌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중국 증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