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 2005~2006년 사이에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고자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적발한 폭스바겐의 부정행위는 디젤 엔진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써서 시험할 때만 기준을 통과하고 실제 주행 시에는 유해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신에 따르면 당시 폭스바겐 엔진 사업부는 미국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현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배기가스 정화정치를 설치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해 불법 소프트웨어라는 편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스캔들이 터지면서 사임한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것은 2007년이다. 그의 전임자인 베른트 피셰츠리더 시대 폭스바겐의 가장 큰 경영과제는 미국 사업활성화였다. 이에 피셰츠리더가 불법 소프트웨어에 손을 대고 말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폭스바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 주요 멤버로 구성된 이사회는 30일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불법 행위 결정 시기 등의 내용이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