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먼저살아나야 한다" … 한진중공업 노조 파업불참

입력 2015-09-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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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가 연대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진중공업은 파업 불참 선언을 하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선경기 침체와 경영위기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기보다는 회사를 먼저 살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게 따르면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공동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한진중공업 노조는 불참하기로 했다.

김외욱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은 불가능하다는 노조 임원들의 결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조선업종의 불황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조선사 공동파업은 우리와 정책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 회사 근로자 740여명 가운데 570여명이 가입해 있다. 조합원 170여명이 가입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도 공동 파업의 의미에는 동의하지만, 쟁의행위를 할 여건이 못돼 실제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과거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의 핵심 거점이었다. 때문에 한진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는 강성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조선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경영난과 구조조정 등 잇단 악재를 거치면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한 척의 일반상선도 수주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가 침몰 위기에 몰려었다. 이같은 극한 상황이 한진중공업 노조를 변하게 만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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