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ㆍ동부건설 매각작업 본격화 ... 성사 여부 촉각

입력 2015-09-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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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 현금변제액 809억 부담 뚝…‘동부’ 주식 상장재개 시장 긍정적

▲동부건설이 입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의 빌딩. (연합뉴스)
▲동부건설이 입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의 빌딩. (연합뉴스)
하반기 건설사 매각작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매각 공고를 낸 동부건설이 8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남광토건은 하루 뒤인 9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12일 실시된 예비입찰에서 3곳 이상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들어 건설사 M&A는 쌍용건설의 매각 성공에 이어 동양건설산업이 EG건설에 매각되는 등 잇따라 매각이 성사됐다.

하지만 지난 7월 진행된 극동건설의 매각은 불발됐다. 당시 진행된 본입찰에 3곳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해당 업체들은 보증금 납부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

이에 남광토건과 동부건설의 매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거래가 재계된 동부건설을 비롯한 남광토건은 중견 건설사 중 주식시장에 상장된 몇 되지 않는 건설사 중 하나로 메리트가 높다. 동부건설의 경우 주식상장 재개 이틀째인 지난 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건설사들은 채무부담이 낮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만큼 매각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는 9일 M&A 본입찰을 진행하는 남광토건은 세 번째 주인 찾기에 나선 만큼 오래전부터 보증채무 금액을 대폭 낮추는 등 인수자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현재 남광토건의 현금변제액은 4943억원대에서 809억원 초반대로 낮아졌다. 확정하지 못한 PF보증 채무 역시 780억원이지만 현금 변제액은 1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동부건설 역시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주택시장이 당분간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을 보유하고 있고 법정관리 건설사 중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준 회사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동부하이텍 지분과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 채권 등 1300억원 이상의 자산이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다만 몸값으로 수천억원이 거론되고 있어 그 정도의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업체가 나설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매물로 나온 다른 건설사보다도 메리트가 크지만 몸값이 높아 현재 시점에서 그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나올지 알 수가 없다”며 “다만 주택시장이 건설경기를 이끌면서 건설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시장에서 도출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본다”고 전망했다.

냉각됐던 건설사 M&A시장을 다시 지피기 위해서는 이들 건설사의 매각성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남광토건이나 동부건설처럼 중견 건설업체들이 매각성사가 된다는 것은 그 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고 그만큼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긍정적이라는 시그널로 해석 된다”며 “다만 본격적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에서 지체되면 반대로 (시장을)불안정하게 바라본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환경적 요소가 큰 M&A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중견업체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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