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영업자들은 전단지 배포, 쿠폰 제공, 홈페이지 운영 등 다양한 홍보방법을 이용하고 있지만 업종 특성과 고객층에 맞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사람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5∼20초에 불과하다"며 "짧은 시간 내에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단지 배포는 오피스텔 중심으로
전단지는 넓은 지역에 홍보하기 위해 가장 널이 사용되는 홍보물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전단지 제작시 해당 점포의 컨셉과 주요 고객층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교외 음식점의 경우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메뉴나 주차 시설 등에 대한 내용을 삽입하는 것이 좋고, 배달전문점은 메뉴의 실제 사진과 가격,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단지가 유용하다.
전단지 끝에 사용기간, 행사 내용 등을 간략하게 넣은 쿠폰을 함께 인쇄하는 것도 좋다.
창업전문가들은 전단지를 이용한 홍보는 제작 뿐만 아니라 배포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전단지 배포를 무조건 많이 하지 말고 영업권 내에서 반복 배포를 통해 결과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포 계획을 세운 후 6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직접 전단지를 배포할 때는 시간대별로 나눠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그 외에는 점포 앞을 지나가는 고객이나 인근 사무실에 직접 배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점포 앞에서는 음식모형으로 고객 시감(視感) 자극해야
또 배너 게시대는 행사메뉴나 전략메뉴 등을 알리는데 좋은 효과를 낸다.
배너 게시대는 설치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현수막이나 깃발에 비해 외관이 깔끔하고, 화면 교체 비용도 저렴해 현재 많은 점포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와 노출빈도에 맞게 유동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이면도로나 골목가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점포의 위치를 알리는데 효과적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전문점 '띠아모'는 경기도 분당점에 배너게시대를 설치, 매장 이미지 개선과 메출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띠아모는 타 아이스크림전문점과 달리 아이스크림 외에 커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복합적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 앞에 이를 알리는 배너게시대를 설치했다.
배너게시대 설치 후 가장 달라진 점은 학생뿐만 아니라 주부들의 내점율도 부쩍 늘어나 메뉴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창업전문가들은 "점포 바로 앞에서는 포스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포스터는 이벤트나, 카드할인, 신 메뉴 소개 등과 같이 한시적인 정보를 전하는데 편리한 방법으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부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음식점에서는 판매 메뉴를 고객이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음식모형을 제작해 매장 입구에 놓아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음식모형과 더불어 점포 분위기를 표현하는 소품을 적절히 배치하면 장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컨셉과 분위기 맞는 홍보물로 내부 꾸며야
홍보는 대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이미 방문한 고객들의 재방문을 위해 업소 내부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강병오 대표는 "점포 내에 있는 고객은 이미 구매를 결정하고, 해당 점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호의를 보인 상태"라며 "이들에게 신 메뉴·전략 메뉴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점포 이미지 상승을 위한 홍보물 설치를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지난해 말부터 직영점에서 고객에게 노출도가 높은 테이블 매트를 활용한 메뉴 홍보를 하고 있다.
와바는 여기에 주 고객층인 젊은층 관심사에 맞춘 혈액형이나 별자리 관련 내용과 그에 맞는 맥주 종류를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바 홍보팀 조영아 대리는 "직영점에서는 와바 컨셉에 맞게 매출 증대를 위한 홍보보다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전 가맹점에 매출 증대를 위한 테이블 매트 홍보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오 대표는 "생맥주전문점 등 매장 규모가 큰 주류전문점에서는 천장에 매달아놓는 형태의 홍보물이 유용하다"며 "홍보물의 움직임으로 점포 이미지를 발랄하게 만들고,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파게티전문점, 샌드위치 전문점 등 점포 규모가 크지 않고 분위기가 강조되는 곳이라면 롤 포스터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사진설명>
창업시장에서 적극적인 홍보는 새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의 재방문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혈액형이나 별자리 등의 내용이 담긴 테이블 매트를 설치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