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4일(현지시간) 다시 하락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1% 하락한 1만7792.16으로, 토픽스지수는 2.06% 빠진 1444.53으로 각각 거래를 각각 마쳤다. 특히 토픽스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만 6.8% 급락했다.
이날 0.7% 상승 출발한 일본증시는 장 초반 이미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거래는 회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이번 비농업고용지표는 오는 16~1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38%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주요 종목으로는 가전제품제조업체, 유리제조업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전자기기업체 미네비아는 장중 5.8% 하락했으며, 소프트뱅크도 3.5% 빠졌다.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엔화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119.38엔 선에서 거래됐다.
리오리엔트그룹의 데이비드 웰치는 “비농업부문 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오는 7일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휴장 예정인터라 이날 거래규모가 크지 않았다”면서 “전날 상승은 중국증시 휴장 영향이 컸는데,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거래를 회피하는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