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동영 언제든지 만날 용의…인위적 총선 물갈이 없다"

입력 2015-09-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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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광주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 대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내년 총선 전 복당 추진 등 협력에 나설 것임을 피력했다.

문 대표는 지난 2일 전북기자단 간담회에서 "정 전 고문도 당연히 함께할 대상이고, 천정배 의원도 함께 할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새정치연합이 3일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총선 공천시 현역의원 '물갈이'와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물갈이는 필요하다"며 "다만 과거처럼 호남에서 얼마 물갈이가 돼야 한다거나 다선, 중진 가운데 물갈이가 돼야 한다거나 하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자격심사를 통과하는 후보들은 전원 경선을 할 수 있게 하고, (득표율) 50%를 넘어서는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하면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진다"며 결선투표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문 대표는 "지금 경선제도로는, 특히 열세지역에서 당내 경선은 이기지만 대외경쟁력이 없는 후보들이 있다"며 "좋은 분들을 모셔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략공천을 도모해야 한다"고 경선과 전략공천을 병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기존 경선 방법으로는 현역의원이나 기존 지역위원장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신당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공천제도가 만들어지면 신당 명분이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호남민심이 악화했다는 지적에는 "(새정치연합이) 많이 미진하다. 미끄러지는 것은 순간이더라도 다시 올라가는 것은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며 "그동안 호남민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격려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 "석패율제도 지역구도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효과로 따져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100이라면 석패율제는 1 정도"라며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지 모르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전날 "당의 혁신이 실패했다"며 '정풍운동을 거론한 데 대해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혁신이 기대만큼 되지 못한다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다들 혁신에 참여해 혁신의 벽돌이라도 하나씩 놓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혁신위 활동을 통해 우리 당이 더 추락하는 것을 막고 그래도 많이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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