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력 구조조정 돌입…왜?

입력 2015-09-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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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업 축소설 ‘솔솔’ …외국계 금융기관, 어려운 영업 환경 대변 진단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표 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임직원 6명을 해고 통보했다. 피델리티 한국법인의 임직원은 총 42명으로 14% 규모가 이번에 옷을 벗게 된 것이다.

해고 된 직원들은 컴플라이언스 1명, 마케팅 1명, 세일즈 1명, 오퍼레이션 1명 등으로, 다양한 직급과 부서별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지난 7월 승진한 사람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피델리티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마이클 리드 대표 체제를 정리하기 위한 물갈이성 인사라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피델리티는 이번 구조조정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피델리티의 갑작스러운 인력 구조조정은 외국계들이 국내 펀드시장에서 얼마나 고전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며 "실제 한 번에 다양한 부서에서 6명씩이나 해고 조치를 내린 이유는 소수 인력으로 움직이는 외국계 입장에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대표도 교체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계운용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보이기 힘든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부터 5년동안 피델리티운용 경영 전반을 책임진 리드 대표는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피델리티운용은 지분 50% 이상의 대주주가 외국계인 자산운용사 22개사 중 펀드 수탁고(순자산) 기준으로 8위(기준일 3일)에 해당한다. 지난 2004년 한국 펀드시장에 진출한 피델리티운용은 PEF를 제외한 국내외 공모, 사모 펀드 수탁고가 1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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