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복합엔지니어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 첫 여성 부회장이 탄생했다.
GE는 1일(현지시간) 베스 컴스탁(55)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부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GE 부회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스탁 신임 부회장은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GE 산업부문의 실적을 개선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컴스탁은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측근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3년 CMO에 오르고 나서 벤처캐피털 투자, 소셜미디어와의 연계를 통한 회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주도 하에 GE는 뉴스 전문 커뮤니티사이트 버즈피드와 파트너십을 맺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컴스탁의 승진으로 GE는 존 라이스와 케이스 셰린, 대니얼 하인트젤맨에 이어 네 번째 부회장을 갖게 됐다. 이멜트는 환영 성명에서 “컴스탁은 우리가 명명한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그는 GE를 변화시키고 디지털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촉매제로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산업 인터넷’은 GE의 핵심 산업용 제품인 파워터빈과 제트엔진, 열차 차량 등으로부터 얻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이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컴스탁은 부회장에 오른 뒤에도 벤처펀드와 마케팅 등 기존 업무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나이키 이사회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는 GE 임원들이 일반적으로 은퇴 전에는 다른 회사 이사를 맡지 않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