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료가 가입자의 성별ㆍ나이 등에 따라 인하될 전망이다. 9월1일부터 보험업 감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자기부담금 비중이 10~20%로 높아지면서 보험회사들이 보험료를 낮춘 것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1일부터 실손의료보험료가 2∼7% 인하된다.
실손의료보험은 아프거나 다쳐서 병원 치료시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 치료비를 실비로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을 말한다. 실손의료보험은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으며,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실손의료비는 여러 개를 가입하더라도 중복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 전 중복가입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험을 여러 개 가입하여 일일이 중복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 가입 상담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복된 가입이 있다면 해지를 통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기에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가입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좋다.
나이가 젊을수록 보험료가 낮고, 건강할 때 가입해야 여러 조건이 유리하므로 가입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어린이들은 노년기 다음으로 의료비 지출이 많다. 아이가 한살이라도 어릴 때 어린이의료실비보험을 미리 가입해두는 것도 의료실비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보장 내용 중 의료비뿐만 아니라 집단 따돌림, 폭력 등으로 인한 자녀배상과 책임담보비용, 아토피와 폐렴, 성조숙증 같은 질환도 특약으로 보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유병자 가입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 유병자의 경우 가입 시 알릴의무를 위반해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입 시 유병자 가입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유병자도 보험료 할증이나 부담보 설정 등을 조건으로 일반인과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병자라면 유병자 보험 가입 제도를 활용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