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0일 “미래 글로벌 세대가 서로 협력·소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과 한·일 교육장관회의를 열고 교육 분야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교육장관 회의는 2000년 한국에서 개최되고 나서 15년 만으로 올해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황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일본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점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교육부가 전했다.
사모무라 문부과학상은 고등학생들에게 근대사를 일본사의 관점뿐만 아니라 세계사 관점으로도 가르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뜻을 밝혔다.
황 부총리는 또 교육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교육교류대회에서 “1965년 양국은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상생의 시대를 열었다”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미래지향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지나간 역사는 앞날을 위하여 교훈을 얻을 때 새롭게 태어난다”며 “지난 20세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 21세기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세우기 위하여서는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균형있게 잘 받아들이고 객관적인 평가와 그에 대한 반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