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공적연금인 양로기금의 주식 투자를 공식화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요우췬 부부장과 위위웨핑 재정부 부부장은 28일(현지시간) 국무원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양로기금의 투자 가능 금액 2조 위안(약 360억원)을 증시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요우 부부장과 위 부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양로기금 운용 방향 등을 전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요우 부부장은 “지난 2014년 말 기준 양로기금의 누적 총액은 3조5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지급 예정분과 지급 지급분을 제외하면 약 2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양로기금 운용의 주요 목표는 안전한 자금 관리와 투자 가치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증시 부양 목적의 투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당국이 발표한 기금투자규정에 따르면 2조 위안 중 30% 한도 내에서 주식투자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즉 주식, 주식형 펀드, 밸런스펀드 등 주식상품 투자 한도가 30%(최대 6000만 위안)라는 것이다.
양로기금의 투자 시기에 대해 위 부부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