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 유치” 기업·지자체 맞손

입력 2015-08-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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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춘천시·홍천군, 리조트 유치 밑그림 밝혀…수협·동작구도 노량진에 구상중

▲수협중앙회가 현 노량진시장 터에 추진 계획 중인 복합리조트 조감도.
외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후보지 유치를 놓고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 복합리조트 1차 후보지역을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강원도 춘천·홍천과 서울 동작구, 전남 여수 등이 후보지로 선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체부가 지난 6월 콘셉트제안요청(RFC)마감한 결과, 외국인카지노 복합 리조트 유치에 뛰어든 곳은 코오롱글로벌, 수협중앙회 등 총 34개 업체로 알려졌다. 정부가 제안한 사업 규모가 토지 매입비를 제외한 1조원 이상으로 밝혀졌다.

먼저 코오롱글로벌은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에 1조1000여억원을 들여 ‘라비에벨’ 복합리조트를 추진 중이다. 이 복합리조트는 콘도미니엄, 체류형 숙박, 호텔, 키지노, 회의시설, 상업·문화예술시설, 골프코스 등의 시설을 짓는다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추진하는 리조트는 수도권과 양양국제공항의 중간지점인 춘천시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에 위치해 외국인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내륙관광 인프라 형성과 관광산업 성장, 문화소외지역인 DMZ와 지역과 문화프로그램 연계한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춘천시와 홍천군에 복합리조트가 조성될 경우 그 경제적 효과도 큰 것으로 예상됐다. 코오롱글로벌이 조사한 경제효과 용역 결과서를 확인한 결과 2020년까지 건설 및 운영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가 총 2조9223억원에 이르며 세수유발은 659억원, 고용 효과는 1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춘천시, 홍천군과 함께 리조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 후보지로 선정되면 본격적인 개발 및 사업개요를 구축하고 코오롱그룹 차원에서 운영·관리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자체와 기관들도 힘을 모아 복합리조트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에서는 수협중앙회가 동작구와 현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에 52층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노량진 수산시장은 인근에 신식 시장을 만드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산시장이 새 곳으로 옮기고 나면 현 부지를 허물어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협과 동작구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구는 “조 단위가 넘어가는 규모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 전남 여수시, 민간 사업자 등도 외국인 카지노 리조트 유치에 뛰어 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복합리조트 규모가 크면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해당 지역에 상권이 발달할 수 있다. 다만 리조트는 공동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땅값 및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콘셉트제안요청(RFC)를 접수를 마친 문체부는 8월 말 1차 후보지를 선정 후 11월까지 투자 계획서 제출 요청(RFP)을 접수 받아 이르면 연내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이달 중 후보지역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후보지가 결정되면 구체적인 투자계획서를 검토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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