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계열사 비디비치코스메틱의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조조정에 나서며 올해 상반기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해외부문 강화 등을 통해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사업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4억4169만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억8564만원, 순손실은 7억9115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억7503만원, 영업손실 9억9117만원, 당기순손실 16억1857만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적자행진 중이지만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 26억원, 순손실 27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지난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다. 인수 첫 해 영업손실 23억원, 2013년 영업손실 40억원, 2014년 영업손실 6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673%에서 21%로 급감했고, 부채비율은 25%에서 1000%가 넘어섰다.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올해 '구조조정‘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총 18개 매장 중 5개를 정리하고, 홈쇼핑 브랜드인 ’터치바이 이경민‘도 없앴다. 대신 해외사업을 강화했다. 올 들어 홍콩 매장 수를 1개 추가해 5개로 늘렸고, 현재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또 비디비치코스메틱 지분을 추가로 늘리는 것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월 19일 비디비치코스메틱 주식 800만주(12.27%)를 새로 취득했다. 이어 지난 8월 18일 주식 30만9981주(2.80%)를 사들여 지분율은 올초 82.96%에서 현재 98.03%로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매입한 지분은 모두 소액주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작년까지 홈쇼핑을 통해 볼륨을 키웠지만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며 “국내 매장을 정리하고 홍콩 매장을 늘리는 등 사업 효율화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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