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의 국채보유액이 처음으로 300조 엔(약 3017조67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날 BOJ은 국채보유액이 301조9144억 엔에 달했다고 밝히며 이 중 80% 이상이 장기 국채라고 전했다.
국채보유액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지난 2013년 4월 양적완화(QE)를 도입할 당시에 일본 국채보유액은 30%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60%에 달했다. 이는 20% 전후인 구미 중앙은행이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신문은 양적완화 시행으로 BOJ가 장기 국채를 대거 매입하면서 은행의 국채보유액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영향으로 일본 장기금리가 연 0.3%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었다.
전날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일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010%포인트 하락한 0.350%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급락 사태로 자금이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한 것 역시 금리에 하향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저금리의 바닥에는 일본은행이라는 대형 매수자가 존재하고 있다. 채권시장에 유통되는 국채 가운데 BOJ가 보유한 채권의 비율은 30%에 달한다.
올해 BOJ는 장기 국채보유액을 80조 엔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BOJ가 국채를 중심으로 보유자산을 확대해 금융 완화를 강화했다. 이에 금리는 낮아지고 기관의 대출은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