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4세 장원영 대표→CS홀딩스→조선선재… 수직계열화

입력 2015-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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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창업주 故장경호 회장 증손자…작년 동국산업서 완전히 계열분리

#1949년 창립된 국내 종합 용접 재료업체의 선두주자인 조선선재(현 CS홀딩스)는 지난 2010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사명을 조선선재에서 CS홀딩스로 바꿨다. 현재 CS홀딩스는 장경호→장상준→장세명→장원영 대표로 이어지는 4세 경영체제를 갖췄다. 이어 지난해에는 동국산업이 보유 중인 CS홀딩스와 조선선재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동국산업그룹 계열사였던 두 회사 모두 장원영 대표가 독자 경영 중이다.

◇‘동국제강그룹 4세’ 창업주 고(故) 장경호 회장 증손자 장원영 대표 최대주주 = 조선선재그룹은 동국제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CS홀딩스의 모체가 되는 조선선재는 동국제강그룹의 창업주 고 장경호 회장이 조선선재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회사로, 1949년 1월 12일 용접재료 생산 및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1975년 12월 22일 주권이 상장돼 매매가 개시됐다.

조선선재는 2009년 10월 14일 이사회 결의 및 같은해 11월 2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에 의해 2010년 1월 1일을 분할 기준일로 3개 회사로 분할됐다. 투자사업 부문을 영위할 존속법인인 CS홀딩스와 인적분할 신설법인인 조선선재(제조사업부 중 피복용접재료 부문), 그리고 물적분할 신설법인인 조선선재온산(FCW용접재료 부문)으로 나눠진 것이다.

현재 조선선재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장원영 대표가 자리해 있다. CS홀딩스 최대주주인 장 대표는 이 회사 지분 53.74%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인 이애림씨(3.55%)와 동생인 장준영씨(22.30%)의 지분까지 합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은 79.59%에 달한다.

조선선재그룹의 모회사이자 지주회사인 CS홀딩스(유가증권 시장 상장)는 계열사 조선선재(유가증권 시장 상장)를 제외하고 동양금속·조선선재온산·CHOSUN VINA(베트남) 등 계열사 3곳에 대한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조선선재온산은 일본 계열사인 CHOSUN WELDING JAPAN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CS홀딩스가 조선선재 지분 45.33%를, 장 대표가 이 회사 지분 6.52%를 보유하면서 장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조선선재에 대한 지배력도 견고한 상태다.

◇동국산업과 계열분리… 장 대표 정점으로 하는 수직계열화 구조 = 현재 조선선재그룹은 장원영 대표를 정점으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10년 지주사 전환을 통해 장 대표→CS홀딩스→조선선재 외 계열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앞서 동국산업과 조선선재는 동국제강이 지금의 동국제강·한국철강·동국산업을 축으로 분할된 2001년부터 같은 기업집단에 포함돼 있었다. 특히 옛 조선선재에서 분할된 CS홀딩스·조선선재·조선선재온산 등 3개 회사는 큰 틀에서 동국산업 기업집단에 속해왔다.

동국산업은 2013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조선선재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에 들어갔다. 또 보유 중이던 CS홀딩스 지분까지 매각하면서 동국산업과 조선선재 사이의 지분 관계는 없어지게 됐다.

당시 업계에선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미 그룹에 대한 장 대표의 지배력이 확고해진 점과 양사가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점 등이 계열 분리를 추진하게 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국산업 관계자도 “조선선재와는 지분 관계만 있을 뿐,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조선선재가 장원영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한 상황인 만큼, 더이상 비핵심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너 4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를 전망 = 1975년생으로 올해 41세인 장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자(才子)다. 그는 부친이 작고한 2005년부터 조선선재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 2010년 조선선재 인적분할을 통해 CS홀딩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

특히 조선선재의 경우 동국제강그룹 최초로 오너 4세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오너 2세인 장상건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동국산업과 달리 조선선재는 일찌감치 오너 4세인 장원영 대표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장원영 대표는 실질적인 동국제강그룹의 장손이다. 장 대표는 장세명 조선선재 사장의 장남이며, 장세명 사장의 부친은 고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장남인 장상준 전 동국제강 회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선재그룹의 경우 (동국산업과의 계열분리를 통해) 친인척 관계기업의 보호에서 벗어나게 된 만큼 장 대표의 역할과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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