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6월 4000억원 순매도세와 비교해 한 달 만에 매도 규모가 2조원가량 늘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채권에서도 2조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채권에서도 지난달 순유출 규모(6000억원)에 비해 2조원 만큼 더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에서 총 4조9000억원이 순유출됐다.
7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430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4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6000억원어치를 팔아 최대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 케이만아일랜드와 독일이 각각 8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도 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1조6000억원 규모를 사들여 5개월 연속 순매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스라엘(3000억원)과 일본(2000억원)도 매수세 상위에 올랐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2조6000억원을 순유출해 전월(-6000억원)에 이어 순유출을 지속했다. 만기상환규모는 전월 대비 4조6000억원이 감소한 2조5000억원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국내 채권 1조3000억원어치를 처분했고 미국(-6000억원)과 말레이시아(-3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 순투자 규모는 스위스가 5793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노르웨이(1347억원)와 룩셈부르크(51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