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은행이 기업체에 빌려 준 산업대출금이 가계대출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말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잔액은 353조2080억원으로서, 연중 44조7991억원이 증가(+14.5%)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6.6%(19조8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수치다.
이는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노력 등을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가계대출은 40조7084억원(+13.3%)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예금은행의 총 대출 699조4303억원 중 산업대출의 비중은 가계대출을 앞선 50.5%를 차지하게 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9조9688억원, +8.3%), 건설업(+8조521억원, +32.9%), 서비스업(+27조322억원, 18.6%)에 대한 대출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건설업 및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전년(각각 12.8%, 6.3%)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다.
2006년말 현재 제조업 대한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130조4121억원으로 연중 9조9688억원이 증가(+8.3%)해 2005년 8조244억원(+7.1%)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립금속ㆍ기계장비(+4조6173억원, +19.7%) 및 1차 금속업(+1조4614억원, +15.8%) 등에 대한 대출 증가폭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석유ㆍ화학ㆍ플라스틱(+6132억원, +3.4%) 및 자동차․트레일러(+5771억원, +5.2%) 등에 대한 대출 증가폭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음식료품업(-8047억원, -9.5%)에 대한 대출은 전년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으며, 섬유ㆍ의복ㆍ신발업(-596억원, -0.5%)에 대한 대출은 2003년 이후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금은 우량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2006년말 현재 잔액은 32조5141억원으로 연중 8조521억원 증가(+32.9%)했다.
또한 서비스업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172조6089억원으로서, 연중 27조322억원 증가(+18.6%)했다.
이는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이 증가하고, 중소 도소매업에 대한 대출도 전년에 비해 활기를 띠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29조9742억원, +12.3%) 및 시설자금(+14조8250억원, +23.2%) 모두 전년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시설자금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의 20.8%에서 22.3%로 상승했다.
시설자금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전년의 증가폭을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