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GS에너지가 계열사 GS플라텍을 정리하고 플라즈마 폐기물 사업에서 손을 뗀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GS이엠, GS퓨얼셀, 파워카본테크놀로지 등의 다른 계열사들도 최근 1년 사이 대표가 교체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GS플라텍과 GS이더블유티이는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고 선임을 통한 청산철자를 진행하고 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GS플라텍은 플라즈마 방식을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상업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을 종료한 것”이라며 “플라즈마 핵심 기술을 보유한 GS이더블유티이도 함께 청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S플라텍은 GS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2010년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2년부터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그룹 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대주주 일가와 GS에너지는 그 동안 출자전환과 자금 대여 등을 통해 GS플라텍을 지원해왔으나 2014 회계연도에 GS플라텍과 GS이더블유티이에 대해 손상처리를 했다.
올해 1월에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이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에서 물러났고, 이번에 법적으로 두 계열사를 해산하면서 GS에너지는 플라즈마 폐기물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 셈이다.
이에 따라 GS이엠, GS퓨얼셀, 파워카본테크놀로지 계열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경영진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주력하는 GS이엠은 2012년 영업손실 49억원, 2013년 영업손실 76억원, 2014년 영업손실 14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GS퓨얼셀(연료전지)은 같은 기간 평균 영업손실이 9억원이며, 파워카본테크놀로지(탄소소재)는 2010년 영업손실이 29억원에서 2013년 56억원까지 급증했다. 다만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적자 규모가 38억원으로 감소했고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이들 계열사의 경영진을 교체했다. GS이엠은 조창래-송영복 각자대표 체제에서 조창래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고 GS퓨얼셀은 유황찬 대표가 차수균 대표 대신 새로 왔다. 또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지난 1월 GS에너지 전지소재연구부문장이었던 이상익 대표를 선임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계열사의 추가 정리 여부는) 경영 판단은 임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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