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본부 내에 신설 예정인 헤지펀드 투자 총괄에 양정경 토포앤코코리아(TCK) 이사를 선임했다. 양 이사는 9월부터 국민연금의 첫 헤지펀드 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국민연금은 양 이사 외에도 헤지펀드 전문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려고 추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5월 뉴욕과 보스턴 등의 헤지펀드 운용사와 접촉해 사전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월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를 허용했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국민연금의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국민연금이 밝힌 대로라면 향후 헤지펀드 투자는 2016년도에 1조원이 반영돼 있다. 국민연금은 2~3년에 걸쳐 펀드 규모가 크고 투자 체계가 정착된 해외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총 2조5000억원 이내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헤지펀드 투자가 올해 초 허용됨에 따라 올해 투자 계획에는 빠져 있는 상황이지만 홍 본부장은 그동안 대체투자자금 가운데 일부를 연내에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인바 있다. 이에 인력충원 및 운용사 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헤지펀드 투자 시기도 올해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헤지펀드 투자에 서두르는 데는 글로벌 저금리 저성장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5.25%였지만 주식투자에서는 되려 -5.43%의 손실을 냈고, 국내채권 수익률도 6.7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