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이 4일 산성앨엔에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1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7억5500만원으로 79.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8억2900만원으로 69.8% 급등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다만 이 실적은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하회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 대해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을 받아 6월 면세점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5월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가 강화되면서 소규모 벤더들을 정리하고 채널 재정비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대리상 매출 또한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스르 사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하반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대리상 매출 비중 감소 또한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및 가격 관
리에 있어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산성앨엔에스는 하반기 중국 오프라인 진출에 따른 채널 다변화와 미국 및 유럽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 해외 면세 입점이 진행되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3분기까지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다소 불가피하겠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샤샤, 왓슨스 드럭스토어 및 할인점, 편의점 등 중국 오프라인 진출에 따른 채널 다변화와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 동남아 및 중국 현지의 면세 입점이 진행되면서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