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가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고 확실한 표현으로 재확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3일 밝혔다.
윤 장관은 방한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를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일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아베 담화 등 당면 과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양국이 '선순환의 관계발전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카다 대표도 "전후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향해 새로이 출발하는 원년(元年)이 되도록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자신도 아베 총리의 담화가 "한일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발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께서 올해를 한일관계가 보다 전진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자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큰 용기를 얻었다"고도 접견 모두발언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