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계열사인 파르나스호텔 지분 665만4675주를 GS리테일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GS건설은 2013년 플랜트 부분의 수익성 저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해 4월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파르나스 호텔 지분 매각을 진행해 왔다. 또 올해 2월 17일 GS리테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달에는 파르나스호텔 2대주주인 한국무역협회가 대주주인 GS건설과 지분인수자인 GS리테일간 호텔 지분(67.56%)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GS건설의 지분 매각작업은 빠르면 6월 말쯤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그 동안 한국무역협회와 GS리테일의 출자약정 협상을 벌였지만 지지부진하다 지난 달 초 타협점을 찾았다. 출자약정이란 GS건설과 무역협회가 지난 1986년 체결한 것으로 파르나스호텔의 이사구성 비율과 지분 매각시 상대방 동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파르나스호텔 주식은 GS건설이 67.56%, 무역협회가 31.86%를 각각 소유했다. 지난 6월 호텔지분 양수도가 수용될 당시 시장에서는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가가 7500억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GS건설 한 관계자는 “이번 보유증권 매도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해 여유가 생겼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주택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다른 사업 환경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무역협회와 GS그룹(옛 LG그룹)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