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리솜리조트 1000억원대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담보가 충분한 만큼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담보 채권으로 설정된 금액만 2500억원 규모로 여신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1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리솜리조트 자본잠식과 관련해 “리조트업계의 특수성이 반영 되지 않아 생긴 오해”라고 일축했다.
리조트 사업은 회원 분양권을 팔아 이익을 내는 구조다. 때문에 영업이 시작되면 여신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2008년 부터 2013년까지 약 6년간 공사를 통해 완공한 리솜리조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메르스 여파로 인해 영업 정상화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내년 상반기 정도면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돌발 변수 등이 발생하면서 정상화 시점이 연기된 상태다.
그는 “리솜리조트가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20년 장기 상환인데, 영업이 정상화되고 분양권 판매 수익이 발생하면 대출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영업 정상화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오전 농협은행 본점에 수사관 5명을 보내 대출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리솜리조트 그룹이 농협으로 부터 거액의 특혜대출을 받아간 단서를 포착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