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2만302.91로, 토픽스지수는 0.27% 오른 1633.94로 각각 마감했다. 전일 대비 약보합으로 오전장을 마친 토픽스 지수는 오후장 개장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로 분류되고 있는 중국증시가 이날 한때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증시의 하락폭은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에서 중국증시가 다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냄에 따라 일본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실적 부진의 직격탄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화낙 등이 일본 대표 기업의 실적 부진에 약세를 나타내며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전날 화낙은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화낙 주가는 한때 11% 폭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올해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1% 급락세를 보였다.
소니화학의 자회사인 덱세리얼은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1600엔보다 낮은 1592엔으로 거래되면서 0.5%가 빠졌다.
한편 중국증시에서 빠진 자금들이 일본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경제지인 제일재경일보는 이날 중국 큰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대상이 호주, 미국 등에 이어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특히 진입 문턱이 비교적 낮은 일본 부동산이 중국 큰 손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외부동산 정보사이트인 쥐와이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인의 일본 부동산 구매 지수가 2086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구매지수는 100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