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에이티테크놀러지가 오는 10월 밀링머신 장비 투자에 나선다. 생산성 향상 및 외주가공비 절감이 기대된다.
29일 에이티테크놀러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10월 중 고성능 밀링머신 장비 9대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투자 금액은 10억원이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반도체 검사장비(PCB등) 및 반도체 부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밀링머신은 회전하는 절삭공구에 가공물을 이송해 원하는 형성으로 가공하는 공작기계로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속품의 제조에 사용된다. 현재 에이티테크놀러지는 밀링머신을 11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설 확충으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외주가공비 절감이 기대된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반도체 장비 개선 및 밀링, 에칭, 사출, 판금 등 총 8가지 공정에서 일부 물량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올해 1분기 외주가공비는 22억원으로 당기총제조비용중 5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 중 밀링 공정 관련 외주가공비는 3억6000만원이다. 밀링공정을 자체 해결할 시 연간 14억4000만원의 외주가공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밀링머신 확충으로 반도체 장비 부속품 생산성 향상 및 내재화를 통한 외주가공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통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나선다. 자금 79억원을 주식담보대출과 고금리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지난 6월말 약 8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청약일은 오는 9월 15~16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 5일이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주요 관계회사인 에이티세미콘에 대한 보유지분이 영업 및 재무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해 에이티세미콘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상증자가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서는 우선 만기연장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에서 주식담보대출은 만기도래시 대출 조건상의 담보비율이 제공되면 연장될 수 있으며 담보주식인 에이티세미콘의 영업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다면 만기 연장 및 추가 차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상환요청이 오는 경우 사모형태의 자금조달로 대응할 계획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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