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는 23년 만에 부여되는 은행 인가의 획득을 위해 외부자문 기관(회계법인 및 법무법인) 선임을 완료하고 9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인가신청서 작성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을 위해 인터파크는 지난 6월 18일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은행 도입방안 발표 직후 그룹 내 TF팀을 구성했으며, TF의 단장으로 창업 초기부터 20년간 몸담은 이상규 사장을 선임했다.
인터파크는 설립하고자 하는 인터넷은행 관련, 가칭으로는 인터파크 은행이며, 초기 설립자본금을 2000억~3000억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진 방향의 경우,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인터파크가 보유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기존 은행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 진출에 대해 금융환경은 다르지만 일본, 중국 등 해외 인터넷은행에서 성공이 예측되는 주요한 사업자가 전자상거래 기반을 갖고 있는 라쿠텐(일본)과 알리바바(중국)라는 사실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인터파크가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현행법 내에서 인터파크는 의결권 있는 지분 4%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의결권 없는 지분 6%를 더해 최대 1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10%를 상회하지 않는 다수의 주주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다.
이와 관련 기존 은행이 대주주가 되는 컨소시엄이 아닌 ICT기업과 금융권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기에 다수 컨소시엄 참여자들의 의견 조율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것 역시 혁신이 필요한 기존 경영 방식의 타성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인터파크의 의견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러한 인터파크의 구상에 동의하는 몇몇의 사업자들은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했다.
인터파크 측은 “빠른 시간안에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컨소시엄의 참여자들과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은행의 모습을 만들 계획”이라며 “또한 다른 컨소시엄과의 경쟁 속에서 소비자 이익 극대화와 경쟁의 촉진 및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한 핀테크(fintech) 산업 활성화의 큰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